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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화의 정상화’로 ‘건강 야구’ 정착

한화이글스는 지난 5월 21일(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패하며 3연전을 모두 내주었고 4연패를 당했다. 엎친데 덮쳐 당일 경기에서 벤치클리어링(스포츠 경기에서 양쪽 팀 간의 몸싸움 등을 의미)이 일어나면서 팀 분위기가 더 어수선해졌다. 이후 박종훈 단장과 김성근 감독의 의견 충돌까지 일어나며 결국에는 지난 2년간 독수리의 수장이었던 김성근 감독은 불명예 퇴진의 길을 걷게 되었다.


한화이글스는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한화이글스의 ‘성골’ 이상군 투수코치를 감독대행으로 5월 23일(월) 기아와의 시리즈부터 지휘봉을 맡겼다. 두 감독을 성적으로만 단순 비교를 해보면, 김성근 감독은 18승 25패(0.419)의 성적을 남겼고, 이상군 감독대행은 현재 18승 23패 1무(0.439)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 시절보다 이상군 감독대행 시절의 성적이 소폭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한화이글스는 전반기를 마무리한 현 시점에서 36승 48패 1무(0.429)의 성적으로 승회귀를 의미했다.


하지만 김성근 체제에서 많은 공을 던졌던 불펜의 주력 투수들인 박정진, 권혁, 송창식 등은 좀처럼 구위를 회복하지 못하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서 이상군 감독대행의 선택은 새로운 얼굴들이었다. 김재영, 김범수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키고 강승현, 이충호, 서균, 김진영 등의 퓨쳐스 선수들을 과감하게 1군에 콜업하여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1군과 2군의 소통을 통해 1군의 경기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퓨쳐스의 젊은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선순환적인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이제 전반기가 끝났을 뿐이다. 한화이글스는 9년의 암흑기를 끝내고 10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후반기에 대반격의 서막을 올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화이글스 선수들과이상군 감독대행이 풀어야 할 세 가지 과제가 있다.


우선, 외국인 투수들의 완벽한 복귀이다. 올 시즌을 맞아 회심의 일격으로 영입한 메이저리거 출신의 두 외국인 투수 오간도와 비야누에바는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하게 지켜주지 못했다. 토종 선발 투수들의 역량이 부족한 한화이글스의 입장에서는 이 두 선수의 활약에 누구보다 큰 기대를 했지만 서로 번갈아 가며 부상을 당해 제대로 마운드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비야누에바가, 7월 말이나 8월 초에는 오간도가 복귀를 해서 기대한 모습 그대로 보여준다면 한화이글스의 후반기 대반격은 충분한 가능성과 굉장한 흥밋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투수진의 재정비이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했다. 아무리 타선이 강해도 많은 점수를 내주면 이길 수 없다. 두 외국인 투수가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고 베테랑 배영수와 윤규진이 뒤를 받쳐주면서 나머지 한 자리를 김재영과 김범수가 경험을 쌓는 모양새가 가장 좋은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심수창, 송창식, 권혁을 축으로 새로운 얼굴들인 강승현, 이충호, 김진영 등이 가세한 불펜진에 마무리 정우람이라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는 투수진이 완성될 것이다. 투수진의 관건은 두 외국인 투수를 받쳐주는 토종 선발 투수들의 활약이다.


마지막으로, 전반기 막판 송광민, 이용규의 복귀로 그야말로‘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완전체가 되었다. 정근우, 이용규의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진, 김태균, 로사리오, 이성열, 송광민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 하주석, 최재훈, 양성우(김원석)로 이어지는 젊음의 하위타선까지 최근 수년 동안 가장 좋은 타선을 구축한 한화이글스다. 상, 하위 타선의 짜임새가 좋을 뿐 아니라 신, 구의 조화도 매끄럽다. 다만, 득점권에서의 집중력만 높일 수 있다면 어느 구단과의 힘싸움에서도 밀릴 이유가 없다. 젊음의 백업 요원들도 든든하기 때문에 더욱 타선의 경쟁력은 좋아 보인다.


2017년, 10년 만의 가을야구를 위해 그라운드에서 고군분투 중인 한화이글스 선수들의 건투를 빈다.



대전MBC 프로야구 해설위원 여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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