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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사람들

출근시간 잠을 깨우는 상큼한 아침방송 <FM모닝쇼>, 이은하 DJ를 만나다

한결같이 여러분의 출근길에 즐거움을 드리는 대전MBC FM라디오의 <FM모닝쇼>, 오늘도 함께 하셨나요? 교통정보는 기본이고 하루를 시작할 때 반드시 필요한 날씨정보와 계절에 맞는 생활정보까지 알려주는, 단어의 뜻 그대로 귀로 듣는 신문(新聞)입니다. 개봉영화 소식, 여행지 안내, 장르별 음악 소개까지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고, 아침먹기 프로젝트처럼 건강한 사회만들기 운동도 하고 있으니 종합문화일간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예쁜엽서 전시회’에 나온 엽서 중에도 <FM모닝쇼> 음악 신청 엽서를 몇 장 찾아볼 수 있었는데, 다년간 <FM모닝쇼>를 진행하고 있는 이은하 DJ를만 나보았습니다.


아침을 깨우는 <FM모닝쇼> 진행자는 ‘나야 나!’

이은하 DJ는 2008년 4월 4일부터 <FM모닝쇼>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벌써 햇수로 10년째 되었고, 몇 개월만 있으면 만10년을 채우는 장수 프로그램 진행자가 됩니다. 동안인 그녀가 방송에 입문한 지 벌써 6,700일이 지났다는 말에 조금 놀랐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방송 생활 스무 해가 넘는 시간 동안 신혼여행 1주일, 출산휴가 두 달을 빼곤 단 하루도 쉰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매일 하는 아침방송의 전체적인 진행은 PD가, 오프닝과 클로징 멘트는 작가가 씁니다. DJ는 작가와 함께 코너를 구성하며 선곡을 주도적으로 합니다. 반은 미리 선곡해 놓고 반은 문자와 홈페이지 사연을 받아 신청곡으로 구성합니다. 보통 한국가요가 60% 정도, 외국 팝송이 40% 정도 되는데, 선곡의 다양성을 위해 신곡 K-POP에 대한 공부도 끊임없이 한다고 합니다.


매일같이 이어지는 방송 활동에 목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는데, 목에 좋은 배와 도라지를 늘 먹으며 미지근한 물과 차를 많이 마신다고 합니다. 물론 선천적으로 타고난 튼튼한 성대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서천 소녀, 대전에서 방송인이 되다

이은하 DJ는 서천에서 태어났습니다. 위로 오빠만 세 명인 귀염둥이 고명딸로, 초등학교 4학년 때 초등학교 교사였던 아버지가 대전으로 전근하면서 대전 사람이 되었습니다. 취미 생활은 등산, 수영, 요가 등인데, 지금은 바쁜 일정으로 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앞으로 시간되면 폴댄스와 발레도 도전할 예정입니다.


어릴 때부터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이런 모습이 방송에 대한 막연한 꿈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중학교 시절 존경하던 국어 선생님은 교과서를 읽는 그녀에게 “방송하면 좋겠다”라는 칭찬을 자주 했습니다. 그 칭찬은 지금의 이은하 DJ를 키운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대학생 때 방송에 입문하기 위해 방송아카데미에 들어가 기초부터 탄탄히 준비했습니다. 교통방송 리포터로 2년 활동하고, 청주MBC AM라디오의 <별이 빛나는 밤에> 여자 DJ 공개모집에 선발됐습니다. 그곳에서 만 7년 정도 진행하다가 쉴틈도 없이 대전MBC FM라디오로 넘어와 <FM모닝쇼> 진행을 맡았습니다. 오랫동안 야간방송에 맞춰진 신체리듬을 갑자기 아침방송으로 바꾸려다 보니 초기에는 매일 긴장 상태로 알람을 일고여덟 개를 준비해 놓고 잠자리에 들었다고 합니다.


이은하 DJ는 청취자들이 보내오는 소소하고 정감 있는 사연을 읽으며 감동에 눈물을 흘린 적이 많다고 합니다. 사람 냄새 나는 그런 순간순간이 매우 소중하다는 그녀. 앞으로도 최상의 컨디션으로 아침방송을 상쾌 발랄하게 진행하며 좋은 음악으로 청취자와 만나겠다는 다짐을 환한 미소로 약속해줬습니다.


주영선 / 대전MBC 블로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