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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사람들

아침밥 같은 생활정보를 내 손으로 만든다 <생방송 아침이 좋다>의 곽병윤 VJ


대전MBC 아침 TV 프로그램인 <생방송 아침이 좋다>의 노른자 같은 월요일 코너, ‘생활정보’를 유익하게 보고 계시죠? 화면에 는 정보를 소개하는 리포터 모습만 보이지만, 그 장면이 완성되기까지 화면 밖에서 멋진 그림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VJ인데, <생방송 아침이 좋다> ‘생활정보’ 코너의 곽병윤 VJ을 만났습니다.  

촬영의 알파와 오메가, VJ가 되기까지

 과거에는 없었지만 언제부턴가 버라이어티하게 돌아가는 텔레 비전 화면을 구성하기 위해 VJ가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작 은 카메라를 들고 등장인물의 일거수일투족과 주변을 빠짐없 이 촬영해 더욱 섬세한 화면을 만드는 역할을 하는 사람을 VJ 라고 부릅니다. VJ는 비디오 저널리스트의 줄임말인데, 기획 에서 촬영, 편집까지 전 과정을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나 6mm 카메라로 직접 제작, 현장에서 취재해 1인 뉴스를 만드는 경우도 VJ입니다. 곽병윤 VJ가 전문 VJ의 길로 들어선 것은 대학 신입생 시절에 친구들과 동아리를 고민하다가 호기심에 학교방송국에 들어 간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당시에는 VJ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전이었는데, 마침 라디오 교내방송만 하던 학교방송국이 영상 방송도 준비하기 시작해 선배들과 함께 공부하고 좌충우돌 스 스로 익히며 경험을 쌓게 되었습니다. 화학을 전공하는 학생이 었는데, 재미를 느끼고 스스로 찾아서 하는 공부는 발전이 훨 씬 빠른 법인가 봅니다. 

1, 2학년 때 학교방송국 활동을 하다가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군대에 갔고, 이후 3, 4학년 때는 학과에도 충실하려고 했 습니다. 하지만 2004년 졸업과 함께 스스로 하고 싶어 찾은 길은 서울 CBS 방송국의 오디오맨, 카메라 보조였습니다. 당시 배우는 입장에서 보면 지역보다는 서울에서 기회가 많았기 때 문입니다. 그리고 방송계에 몸을 담고 있다 보니, 대전에서 VJ 로 활동하던 친구로부터 제의를 받았고, 고향인 대전으로 돌 아와 2006년부터 방송사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VJ를 하게 되 었습니다.


따뜻한 인간성을 담은 작품을 만들고 싶은 곽병윤 VJ 

곽병윤 VJ는 2010년 무렵부터 대전MBC에서 <건강플러스> 제 작에 참여했습니다. 대전에서는 프로듀서를 중심으로 연계해 함께 일을 한다고 합니다. 작가가 먼저 자료를 수집해 프로듀 서와 상의를 하고 구성안을 만들면 그 구성안을 검토해 가장 좋은 그림을 보여줄 화면을 구성하는 아이디어는 VJ의 몫입니 다. 현장에 출동해 촬영을 진행할 때면 기획안과 다른 모습인 경우도 있는데, 작가와 PD에게 알리고 다양한 상황에 따라 센 스 있는 대처를 하는 것도 현장에 출동한 VJ의 역할입니다. 지금은 대전MBC TV의 아침 방송인 <생방송 아침이 좋다>에 서 월요일 코너 ‘생활상식’을 맡아 9분 정도의 화면을 구성하는 데, 작가가 만든 구성안에 따라 촬영과 편집을 하고 음악과 약 간의 CG를 넣는 것까지 담당합니다. 내레이션은 생방송 현장 에서 담당자가 직접 합니다. 

시작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역할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현장 상황에 따른 경우의 수에 발 빠른 대처를 하며 실수 없이 늘 꾸준한 완성품을 만든 덕분이라고 합니다. 책상 앞에 앉아 근무하는 것보다 자유롭게 다니며 촬영할 수 있는 VJ 일이 적성에도 맞고, 물론 재미도 있다고 합니다. VJ 일이 재미있긴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생기면 집에서 여유 시간을 갖 고 두 아들과 놀아주거나 편한 자세로 리모컨을 만지며 ‘보는 스포츠’를 즐깁니다. 지금까지 크게 후회되거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거의 없다고 하는 곽병윤 VJ는 그동안 VJ로서 비 교적 순탄한 길을 걸어온 것같이 앞으로도 즐겁게 촬영하며 따뜻한 인간성을 담은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작은 꿈을 밝혔습니다. 

오늘도 카메라를 들고 나서는 곽병윤 VJ는 멋진 그림을 찾아 완성된 화면을 구성하려고 현장으로 뜁니다.

주영선 / 대전MBC 블로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