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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황해 아시아경제의 중심 충남, 그 심장 내포에서

 

 

환황해 아시아경제의 중심 충남, 그 심장 내포에서


요즘 충남 예산 출신의 요리사업가 백종원 씨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주목받고 있다. 문화사회학계에서 ‘백종원 현상’에 대한 연구 붐이 일 정도이다.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그의 진행은 화려하지 않다. 솔직담백할 뿐이다. 그리고 방송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고향인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한다. 툭 던지는 사투리, 재미있다. 그의 방송에서 사투리는 일종의 미장센이다. 시청자들은 어설픈 기교나 포장보다 사투리 속에 배어 있는 방송 진행 철학과 방식, ‘충남스러운’ 정서에 박수를 보내고 있는지 모른다.



충남의 내포시대 개막

그렇다. 충남의 정서는 해학 뒤에 깊게 드리워진 ‘은근’과 ‘끈기’, 그리고 ‘배려’이다. 온건하게 상대를 배려하며 중용의 미덕을 지키면서도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는 주저 없이 나서 목숨을 던진 인물을 수없이 배출한 충절의 고장이 충남이다. 충남이 지닌 끈기와 배려의 미학은 이 시대 미래가치가 아닐까? 역사적 물줄기 속에서 충남의 내포시대 개막은 대한민국을 리드하는 시대적 서막이었다.

충남도청을 시작으로 충남도의회, 충남교육청, 충남지방경찰청 등 충남의 행정기관이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에 조성된 내포신도시로 이전한지도 3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편의시설과 자족 생산기반 부족, 더딘 인구유입 등으로 심지어 유령도시 논란까지 일기도 했지만 내포는 각 급 학교와 편의시설이 입주하면서 조금씩 신도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내포신도시 조성으로 대전MBC 내포뉴스센터 역할 확장

대전MBC가 홍성에 뉴스센터를 개설한 지도 벌써 20여 년이 흘렀다. 2007년 5월부터 홍성군 홍성읍 월산리 법조타운 앞에 있는 지금의 자리에서 방송 송출과 LTE 생중계 등이 가능한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80-90년대 충남의 비전은 ‘서해안시대’였고 내포뉴스센터는 이에 맞춰 서해안권 시청자들과 보다 가까이서 호흡하기 위한 대전MBC의 전진기지 역할을 해 왔다. 내포신도시 조성과 함께 대전MBC 내포뉴스센터의 역할도 더 확장됐다. 충남도청 등 내포 입주 기관과 함께 홍성과 예산, 청양, 서산, 태안, 보령, 서천 등 서해안권 7개 시군을 취재영역으로 이 지역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각 시군은 특유의 역사와 전통 산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최영, 성삼문, 김좌진, 한용운 등 역사 인물을 배출한 홍성은 전국 최대 축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전국적인 유기농업 특구의 길을 모색하고, 윤봉길의 고장으로 사과 주산지인 예산은 덕산온천과 슬로시티를 내세워 종합관광휴양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충남의 알프스라는 애칭과 함께 전국적인 청정도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청양은 스포츠 전지 훈련지로 자리 잡았고, 제2의 울산으로 정유화학과 자동차 관련 업체가 집적된 서산은 중국을 오가는 여객선 취항을 앞두고 있다. 기름유출사고 피해를 딛고 일어선 태안은 안면도 관광지와 관광 휴양형 기업도시 개발을 추진 중이며, 세계적인 머드축제의 고장인 보령은 태안반도를 잇는 연륙교, 해저터널과 함께 명품 해양관광의 메카를 꿈꾸고 있다. 국립생태원, 해양생물자원관 등 정부의 연구전시시설이 문을 연 서천은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조성으로 지역의 체질을 바꿔가고 있다.



 

 


충남의 정신문화유산 가치 보존에 선도적 역할 할 것

충남은 환황해를 넘어 아시아경제의 중심을 향하고 있다. 충남의 서해는 중국대륙으로 시작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무대이다. 최근 충남 서해와 접한 6개 시군이 환황해 협의체를 구성했다. ‘요우커’ 유치를 시작으로 고속도로 조성과 민항기 취항 등을 위한 공조에 나섰다. 대전MBC 내포뉴스센터는 충남의 심장, 내포에서 충남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며 지역민이 원하는, 지역민에게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뉴스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회고발자로서, 대안제시자로서 전통적 언론의 역할 수행도 중요하지만 이 못지않게 소중한 것은 충남의 정신문화유산의 가치를 보존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서주석 기자 | 내포뉴스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