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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힘들어도 ‘오후 2시’는 즐겁게! - 라디오 <즐거운 오후 2시> 생방송 현장을 찾아서

 

 

 

햇볕이 가장 뜨거운 시간!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각 라디오 표준FM 92.5 채널을 들어보셨나요? 라디오 채널을 찾는 ‘지지직’ 하는 소리 뒤에는 나른해지기 쉬운 오후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목소리를 듣게 되실 겁니다. 바로 <즐거운 오후 2시>를 진행하는 김주홍, 이수진 DJ의 목소리입니다.

 

 

 


월요일에서 금요일, 오후 2시 15분부터 4시까지 진행되는 <즐거운 오후 2시> 방송 현장에 찾아가 보았습니다. 한 주의 중간인 수요일, 생방송 30분 전에 찾아간 라디오 부스에서 인상 좋은 김주홍 씨와 목소리만큼이나 아리따운 이수진 씨, 그리고 수요일 코너인 ‘고향의 전설’을 맡고 있는 박찬규 리포터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세 사람은 이번 주 ‘고향의 전설’에서 다룰 전라도 전설 ‘콩쥐팥쥐’의 연기를 위해 리허설을 하고 있었습니다. 모두 첫 인사를 나눌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목소리로 여러 등장인물의 연기를 번갈아 가면서 하는데, 천연덕스러운 연기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확히 오후 2시 15분이 되자 신나는 오프닝 곡을 시작으로 라디오 생방송이 시작되었습니다. 저의 목소리가 부스를 뚫고 나갈 일이 없을 텐데도 숨을 꾹 참고 잔뜩 긴장을 했습니다. 1부의 ‘잊지 못할 밥상’이라는 코너는 목소리와 눈웃음이 매력적인 박보람 리포터가 전해 주었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많지 않지만 ‘무릇’을 통해서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고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청취자의 사연이었습니다. ‘무릇’은 요즈음은 구경하기 쉽지 않은 풀의 한 종류인데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어 새로운 정보도 얻게 됐습니다.

 

 

 

 


2부에서는 ‘우리 집의 여름철 단골음식’이라는 주제로 청취자들의 제보를 받았는데, 귀로 듣기만 해도 입에서 군침이 돌았습니다. 2부의 끝 곡은 제가 신청한 장윤정의 <꽃>이었습니다. 신청곡을 고르라기에 중・장년층이 주요 청취자인 이 프로그램에 어떤 노래가 어울릴지 고민하다가 제가 좋아하는 트로트인 <꽃>을 신청했습니다. 그 시각 저와 함께 라디오를 듣던 분들도 만족하셨으면 좋겠습니다.

 

3부에는 앞서 말했던 ‘고향의 전설’이 진행되었습니다. 김주홍 씨는 ‘라디오 드라마’가 점점 사라지는 것이 아쉽다며 짧게라도 청취자들에게 예전 추억을 되살려주고 싶다며 ‘고향의 전설’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알고 보니 김주홍 씨는 방송 진행 이외에도 오랫동안 연극배우로 활동해오고 있다고 하네요. ‘콩쥐팥쥐’는 원작과는 조금 다른 내용이었는데요, 다음 주에 2편이 계속된다고 하니 뒷이야기가 궁금한 분들은 다음 주 수요일에도 <즐거운 오후 2시>와 함께 해야겠죠?


마지막으로 4부는 청취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코너로 진행됐습니다. ‘괜찮아요 노래방’ 코너인데요, 제목처럼 노래를 못하는 청취자들도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습니다.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4부에 진행되는 ‘괜찮아요 노래방’에서 선정된 분들은 금요일 4부 ‘안 괜찮아요 노래방’에 진출하게 되고, 최종적으로 연말 결선에서 노래실력을 겨루게 됩STORY니다. 노래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노래를 못해도 괜찮으니 망설이지 말고 전화를 걸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중・장년층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하지만 20대인 제가 들어도 재미있게 들을만한 내용이어서 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김주홍 씨와 이수진 씨는 생방송 도중 청취자와의 전화 연결이 갑자기 끊길 때가 가장 당황스럽다고 하는데, 워낙 오래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다보니 이제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노하우가 생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 진행자 간의 호흡도 잘 맞아 프로그램명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하네요. 나른한 오후, 활력을 찾고 싶으시다면 여러분도 표준FM 92.5에 채널을 맞추고 <즐거운 오후 2시>와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김혜빈 | 대전MBC 블로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