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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행사

콸콸 쏟아지는 유성온천수와 함께 힐링의 시간으로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긴 ‘2017 유성온천문화축제


매년 이맘때 즈음에 대전에서 열리는 큰 축제가 무엇인지 알고 계신가요? 바로 ‘유성온천문화축제’입니다. 1989년 유성온천과 과학도시 유성의 소중함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이어온 축제로 올해로 24회째를 맞고 있습니다. 유성온천의 유래와 효능을 바탕으로 ‘온천’을 주제로 한 축제가 시작되었으며, 대부분의 프로그램과 체험부스 등이 주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의 주도로 운영되기 때문에 주민이 만들어가는 축제라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천 년의 역사를 가진 유성온천은 최근에 단순한 목욕에 그치지 않고 보양, 요양, 휴양 등의 각종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온천 관광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으며, 도심 속의 새로운 온천지로 각광 받고 있다고 합니다.


110여 개의 다양한 볼거리, 놀 거리, 즐길 거리가 한 자리에

주말에는 방문객이 많을 것 같아 축제 첫 날인 금요일에 ‘2017 유성온천문화축제’를 찾았습니다. 하루 일과를 끝내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계룡스파텔 광장은 많은 사람들로 활기를 띠고 있었습니다. 리플릿을 보니 축제는 6개 분야, 110여 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버스에서 본 갑천변 일대에는 온천수 워터파크와 60미터 가량의 대형 슬라이드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참 좋아할 것 같았습니다. 이외에도 온천수 물총대첩퍼레이드, 온천 거리 퍼레이드, 온천수를 뒤집어쓰며 유쾌한 사회기부 활동에 참여하는 온천수 버킷챌린지, 그리고 연중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야외 온천족욕 코스까지, 유성온천문화축제가 준비한 프로그램이 너무 많아서 눈이 계속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유명 초대가수들이 함께한 개막식 퍼포먼스

축제 첫날 개막식 퍼포먼스는 무척 화려했습니다. 각종 체험 부스를 구경하고 사진을 찍던 사람들이 개막식을 알리는 불꽃 소리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저 또한 갑작스러운 큰 소리에 놀랐지만, 드디어 더 즐거운 행사가 시작되는구나 하는 생각에 흥분된 기분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멀리서 봤을 때에는 무대가 작아보였는데, 개막식 및 퍼포먼스가 시작되는 무대 쪽으로 가까이 가보니 생각보다 무대는 컸고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초대가수인 여자친구, 김장훈, 에일리, 테이를 가까이서 보고 싶었지만 이미 자리가 꽉 찬 상태라 멀리서나마 공연을 맘껏 즐기기로 했습니다. 뜨거운 열기에 일어나서 즐기는 관객이 있는가 하면, 돗자리를 펴고 반려견들과 앉아서 여유롭게 즐기는 관객의모습도 보였습니다. 모두의 얼굴에서 웃음은 멈추지 않았고 모두들 행복한 힐링의 시간을 즐기는 듯했습니다. 그리 덥지 않은 날씨와 콸콸 흐르는 온천수만큼 여유를 느낄 수 있었던 축제였습니다.


커플끼리, 친구끼리, 가족끼리 모두 함께 즐기는 축제

‘2017 유성온천문화축제’는 5월 12일 금요일부터 5월 14일 3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습니다. 대전에 있는 동안 처음 가보는 문화축제였지만 한 가지 크게 느낀 점이 있습니다. 얼굴에 귀여운 캐릭터를 새겨 넣는 페이스페인팅 체험을 하는 어르신들이 있는가 하면, 진지한 얼굴로 힘들여 가며 목공예를 하고 있는 어린 아이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남녀노소 그리고 연령대 상관없이 커플끼리, 친구끼리, 가족끼리 방문해도 좋은, 모두를 아우르는 다재다능한 축제라는 사실에 감탄했습니다. 하루만 골라서 오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수많은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니 올해 ‘유성온천문화축제’를 놓쳤다면 내년에는 꼭 찾아와 생생한 즐거움을 체험해 보길 바랍니다.


김혜빈 / 대전MBC 블로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