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질환의 시작, 어깨충돌증후군

갑작스럽게 기지개를 켜거나 어깨를 쓰는 운동을 할 때 ‘뚝뚝’ 거리는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으신지요? 이는 힘줄이 뼈와 부딪히면서 생기는 마찰음으로, 어쩌다 가끔 나는 한두 번의 소리는 건강을 크게 위협할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그러나 움직일 때마다 매번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동반된다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어깨충돌증후군의 원인과 증상

어깨충돌증후군이란 어깨를 들어 올리는 힘줄인 극상건(회전근개힘줄 중 하나)과 날개뼈의 어깨 끝부분인 견봉이 부딪혀 염증을 일으키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어깨관절은 팔과 몸통을 연결하면서 손을 움직이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 무리한 어깨 사용으로 인해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이나 손동작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이미 어깨관절 내 조직이 손상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노화로 인한 관절 퇴행, 과도한 헬스, 골프·테니스 등 팔을 쓰는 운동은 어깨충돌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옷을 입으려고 팔을 올리거나 뒷짐을 지는 등 작은 움직임에도 어깨를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들게 되고, 이러한 통증이 2~3일간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오십견과 통증이 비슷하지만 제때 치료 받지 않으면 회전근개 파열이 생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들

어깨충돌증후군의 치료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근육강화 운동, 인대강화 주사치료 및 체외충격파 치료 등의 보존적 요법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만약 어깨 통증이 계속된다면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손상된 부위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관절내시경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관절내시경술은 어깨 주위로 작은 구멍을 낸 뒤 충돌 부위와 굳은 부위는 풀어주고 파열된 힘줄은 정상에 가깝도록 복원시켜 주는 수술입니다. 미세절개로 이뤄지기 때문에 다른 근육에 손상을 줄 우려가 적고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입니다. 병원치료를 한 후에는 운동 전 가벼운 체조와 스트레칭을 하고 어깨에 무리를 주지 않는 근육강화 운동을 병행하여야 합니다.

건강한 어깨를 위해서는 휴식이 무엇보다 중요

충돌증후군 없는 건강한 어깨를 위해서 꼭 지켜야 할 것은 휴식, 치료, 스트레칭, 이 세 가지입니다. 먼저 초기 충돌증후군엔 휴식이 가장 중요합니다. 무리한 어깨 사용을 피하고, 50분일하고 나면 10분간의 어깨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후에도 반드시 휴식을 취해 긴장을 완화시켜주도록 합니다. 평소 스트레칭으로 어깨 부담을 줄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어깨 사용이 잦은 직업을 갖고 있거나 어깨 움직임이 많은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나이와 관계없이 운동 전후 스트레칭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어깨에 반복적인 통증과 이상을 느낄 경우, 미루지 마시고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도움말 : 박순열 정형외과 전문의

리포터 : 김용삼 대전MBC 닥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