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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의건강지킴이닥터人

늘어나는 사마귀 환자, 소아·청소년 주의 필요


봄과 여름이 되면 바이러스성 질환인 사마귀 환자가 증가하기 마련입니다. 특히 아동과 청소년들의 경우,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요. 이번에는 봄과 여름철 주의해야 하는 사마귀와 유사 피부질환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자주 발생하는 사마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진료비 지급 자료에 따르면 바이러스 사마귀로 인한 진료 인원이 2009년 22만여 명에서 2013년 36만여 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발표하였습니다. 계절별로는 봄철부터 늘어나 여름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가을 이후 차츰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연령층이 낮을수록 발병률이 높은 경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통계상으로 보았을 때, 20세 미만 초·중·고 학생들이라면 봄과 여름에는 사마귀에 대한 예방에 각별히 유의를 해야 합니다.


또한 소아·청소년기에는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형성되지 않았거나 약해서 사마귀에 걸리기가 쉽습니다. 이에 반해 성인이 되면 면역력이 높아져 사마귀가 자연스럽게 없어지기도 합니다.


사마귀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성 피부질환

사마귀는 우리 주위에서 매우 흔히 볼 수 있는 피부질환으로, 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고 주로 소아나 청소년에게 잘 발생합니다. 손·발톱 주변에 생기는 사마귀는 만성적으로 오래 지속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손톱의 변형까지 초래해 필기하는 데 지장을 주기도 합니다. 발바닥에 생기는 경우, 보행 시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사마귀가 자연히 없어지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조기에 치료해주는 것을 권합니다.


사마귀 치료를 위해서는 냉동요법, 레이저요법, 면역요법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합니다. 환자의 나이와 면역력, 사마귀의 종류와 위치 등을 고려해 가장 알맞은 치료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여러 가지 치료 중 선호하는 치료법은 냉동요법과 V-Beam 레이저를 이용하여 치료하는 것입니다.


냉동요법은 액화질소 스프레이를 이용한 방법입니다. 영하 197도의 액화질소를 사마귀 부위에 분무하여 사마귀 조직을 동사시켜 치료합니다. 손, 발, 손가락, 발가락 부위에 효과가 좋으며, 보름 간격으로 여러 번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시술 후 수포나 부종이 발생하여 일시적으로 보행이나 필기에 지장을 주기도 합니다.


사마귀를 조직검사 해보면, 사마귀 내에 많은 혈관들이 분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혈관은 사마귀에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V-Beam 레이저는 혈관들을 선택적으로 파괴함으로써 사마귀로 가는 영양공급을 차단하여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사마귀 치료는 보통 2주 간격으로 시술하며 필요한 치료 횟수는 개인에 따라 다양합니다. 기존의 탄산가스 레이저 조작술에 비해 치료 시 통증이 적고 시술 후 불편함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마귀와 비슷하면서 다른 피부질환 ‘비립종’과 ‘한관종’

비립종은 주로 10대부터 나타나는데, 아토피성 피부질환, 눈가 건조증으로 피부가 가려워 반복적으로 비비고 긁다 보면 흔히 발생합니다. 반복적인 마찰로 인해 피부 표피에 각질 덩어리가 뭉쳐 보이는 현상입니다. 치료는 매우 쉽지만 이후에도 눈가를 비비거나 긁는 버릇을 고치지 못한다면 재발할 수 있으며, 또 그 범위가 점점 넓어지기도 합니다.


한관종은 주로 20~30대에 나타나며, 작은 살색의 돌기 모양으로 시작하여 점점 커지고 광범위해지며 개수까지 증가하다가 40~50대에 들어서 도드라지는 질환입니다. 유전적 원인이 가장 크며, 주로 여성에게 발생합니다.


한관종의 가장 큰 특징은 계속 번지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중단됩니다. 이때 치료를 한다면 재발의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다만 그 시기가 언제인지 알 수 없고, 계속 방치하다 보면 눈가를 시작하여 눈꺼풀, 이마, 인중, 아주 심한 경우에는 가슴까지 번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마귀, 비립종, 한관종 등은 비슷하게 보이지만, 각 피부질환에 따라 특성과 치료법은 다릅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경험이 풍부한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 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움말 : 김경훈 피부과 전문의


리포터 : 김용삼 대전MBC 닥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