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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의건강지킴이닥터人

장거리 비행 시 여드름 관리법과 식생활 습관

간혹 홈페이지 등의 상담을 통해 해외 이민자들이나 출국 전후 유학생들에게 여드름 관련 문의가 들어오곤 합니다. 새로운 환경이나 음식 등에 적응하는 스트레스로 인해 국내에서 철저히 관리가 되었던 피부가 장거리 비행이나 식생활 습관의 변화로 순식간에 망가졌다고 호소하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유학생 등 장거리 비행 중 여드름을 피할 수 있는 피부 수분관리법과 식생활 습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시간 비행으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지는 이유는?

비행기 내 실내 온도는 항공사마다 기준이 다릅니다. 사람에게 가장 편안한 습도는 40~60%로, 겨울철 난방 시 실내 습도는 10~20%입니다. 비행기의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과정은 차가운 외부 공기를 압축가열하여 기내로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에서 평균적으로 10~20%의 습도를 유지합니다. 따라서 건조한 기내는 피부 수분 증발이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어 피부의 적정 보습을 유지하기 매우 어려운 환경이 됩니다. 


또한 장기간 앉아있게 되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하지 쪽으로 저류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피부로의 혈액순환이 적어지면서 얼굴 피부의 건조함이 더욱 심해집니다. 이러한 건조함은 피부의 생리적, 면역 조절 능력을 감소시켜 환경 변화에 대한 적절한 반응을 방해받게 되는 2차적인 트러블을 유발하게 됩니다.


장거리 비행 시 탱탱한 피부 수분관리법!


1. 자주 움직여주거나 스트레칭을 한다

장시간 비행 동안 지속적으로 앉아 있을 경우, 혈액이 신체 하부로 몰리고 순환이 저하되어 얼굴로의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얼굴 피부가 더욱 건조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수시로 몸을 자주 움직여주고 스트레칭과 하지를 마사지하여 혈액순환을 돕는 것 역시 피부 건조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비행 중 탈수성 음료는 가능한 자제한다

커피, 홍차, 녹차, 알코올 등은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탈수를 유발하므로 지나치게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수분의 공급은 생수를 자주 마셔주는 것이 좋습니다.


3. 비타민을 충분히 먹어준다

비타민C는 피로 회복을 돕고 혈액순환을 돕기에 충분히 자주 섭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당분이 높은 음식은 체내 흡수된 뒤 지방으로 전환되어 혈액을 끈끈하게 만들고 순환을 떨어뜨리므로 당분이 높은 주스를 지나치게 마시는 것은 혈액 저류를 올려 피로감을 늘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생수를 자주 마시고, 비타민C 영양제(가능한 분말로)를 비행 중 2~3시간마다 반복해서 복용해주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특히 기름진 음식, 당분이 높은 음식, 탄산음료는 피지를 자극하고, 염증을 악화시키므로 여드름 트러블이 고민인 분들은 기내식에서 기름기가 덜한 음식을 택하고 물과 비타민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4. 피부 타입에 맞는 수분 제품을 자주 바른다

건조함이 고민이라면 비행기에서는 선블럭 등을 지우고 수분 제품까지만 바른 상태로 있는 것이 좋습니다. 기내용 가방에 수렴화 장수(스킨)와 수분 에센스나 로션, 그리고 수분 크림을 구비하고, 수분 팩을 1~2장 가지고 타면 더욱 좋습니다.



여드름을 완화시키는 식생활 습관과 음식!

미네랄이나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채소, 과일, 항산화 식품류), 생선오일(오메가 3) 등은 혈당을 조절하며, 활성 산소를 디톡스시키는 항염효과를 통하여 피지샘의 기능을 억제하고 여드름균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줍니다. 또한, 과각질 형성을 줄여 피지 배출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여드름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여드름이 고민인 분들은 인스턴트 음식, 기름진 음식, 빵류는 줄이고 식사 때마다 당분이 적은 과일과 채소류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유학 생활을 하다 보면 과일과 채소를 잘 챙겨먹기 힘들 수 있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미네랄 영양제, 비타민C와 기타 비타민을 꾸준히 챙겨 먹는 것도 여드름 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도움말 : 김경훈 피부과전문의 / 의학박사


리포터 : 김용삼 대전MBC 닥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