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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행사

4차 산업혁명과 과학의 만남 <2017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역대 최다 관람객 수 기록, 국내 최대 과학축제로 우뚝 서다



지난 10월 24일 대전 엑스포시민광장과 한빛탑 광장, 대전컨벤션센터 일원에서 4일간 진행된 <2017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이 관람객 수 22만여 명으로, 역대 최다수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쳤다. 과학도시 대전의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선언 원년을 맞아 개최된 이번 축제는 대전MBC에서 총연출을 맡았으며, 규모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한 단계 성장한 과학축제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민간기업이 함께 준비한 4차 산업혁명 체험공간에는 어린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대기행렬이 끊이지 않았고, 국내외 유명 석학들이 강연한 ‘세계과학문화포럼’에는 전국에서 온 사전예약자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새로운 물결을 체험하는 산교육현장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가족나들이하기 좋은 날, 대전 엑스포시민광장이 시끌벅적해졌다. 올해로 20회째를 맞은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이 엑스포시민광장 야외공연장에서 시작해 엑스포다리를 건너 대전컨벤션센터까지 다양한 행사부스와 이벤트 공간을 마련하고 대전시민과 전국에서 온 관람객을 맞았다.


대전 엑스포시민광장 한복판에 자리 잡은 주제전시관은 ‘새로운 물결, 4차 산업혁명’이라는 행사 부제처럼 VR(가상현실), IoT(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로봇, 3D프린터 등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첨단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부스를 준비했다. 어린이들은 3D펜을 사용하여 비행기 등을 만들어보며, 우리가 사는 집도 찍어낼 수 있다는 최신 3D프린터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얼굴만 한 고글을 쓴 한 초등학생은 놀이공원에 직접 가지 않고도 롤러코스트를 즐길 수 있는 가상현실(VR) 기술을 경험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융합형 SW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취지하에 내년부터 중학교 필수과목이 되는 코딩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됐다. 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프로그램 코딩을 해보는 어린이의 모습이 사뭇 진지했다.


주제전시관과 함께 시민광장에 설치된 ‘제8회 대전영재페스티벌’ 행사부스에도 다양한 과학체험공간이 마련됐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노벨 영재와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초·중·고등학교와 대전지방기상청, 한국영상과학기술지원센터, 카이스트과학영재교육원, 대전광역시상수도사업본부 등에서 다양한 체험행사들을 직접 준비했다.

이밖에 야외공연장에서는 관객들이 함께 참여하는 ‘사이언스 콘서트’, ‘사이언스 매직쇼’, ‘코스튬플레이 뮤지컬’ 등의 공연이 진행됐다.


과학기술도시 대전을 대표하는 종합과학문화축제로 자리 잡아

대전컨벤션센터에서는 23일과 24일 이틀간 초등학생 고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과학계 저명인사와 정부출연연구기관 소속 현직 박사들이 강연하는 ‘X-STEM’이 개최됐다. TED식으로 진행된 강연은 에너지 프로슈머, 무인기, 자율주행자동차, 양자컴퓨터, 핵융합에너지, 인공위성, 로보틱스, 빅데이터, 기후변화 등 20개의 과학주제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을 위한 강연도 준비됐다. 특별행사로 열린 ‘세계과학문화포럼’에서는 미국 MIT 미디어랩 클리핑거(J.H. Clippinger) 교수와 KAIST 신성철 총장, 정재승 교수 등 국내외 유명 석학들의 강연이 있었다.


또한 올해는 대전시교육청의 수학체험한마당, 국립중앙과학관의 사이언스데이, 대전시의 청춘예찬프라자,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워터업홀로그램쇼, 시립천문대의 별축제, 그리고 대덕특구 일원에서 열린 대덕특구 탐방투어 등 여러 유관기관의 행사 연계를 통해 과학도시 대전의 종합과학문화축제로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즐길거리, 먹거리도 다양하게 준비하여 관람객의 편의에도 신경 썼다. 청년들이 운영하는 공방, 플리마켓, 푸드트럭 등을 배치했으며, 야간 즐길거리를 위해 워터업홀로그램쇼와 과학영화 상영 등을 도입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2017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은 지난 21일부터 나흘 동안 역대 최다인 22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129개 기관이 참여해 역대 가장 많은 323개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관람객 수가 예년보다 30% 정도 늘어나는 큰 성과를 이뤘다. 행사를 마치고 권선택 대전시장은 “우리 시는 사이언스페스티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연초부터 추진위원회를 가동하는 등 1년 내내 준비를 해 왔다”며 “내년에는 더욱 내실 있고 알차게 준비해 세계적인 과학축제로 거듭나도록 힘쓰겠다”고 앞으로의 다짐을 밝혔다.


‘4차 산업혁명 특별시’ 대전시에서 매년 개최되는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가 글로벌 과학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전MBC도 대전시민과 함께 앞장설 예정이다.


권용남 /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