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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의건강지킴이닥터人

치과 임플란트와 뼈이식


집을 지을 때 좋은 재료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집을 지을 땅이 없거나 지반이 약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처럼, 치과 임플란트를 식립하기 위한 공간, 즉 충분한 양의 잇몸뼈가 있어야 부작용 없는 튼튼한 치과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 시 뼈이식이 필요한 이유

치과 임플란트 시술시 뼈이식(치조골이식)이 필요한 대상은 한 마디로 말하면, 잇몸뼈가 부족한 사람입니다. 잇몸 역시 우리 신체의 한 부분으로 노화가 진행되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잇몸이 점점 내려앉게 됩니다. 치아의 뿌리를 단단하게 잡아 주던 잇몸이 낮아져 결과적으로 뿌리를 잡아주는 부분이 적어지면 치아가 흔들리거나 쉽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구강 관리에 따라 충치 및 치주질환 등 다양한 원인들이 잇몸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치아를 상실한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잇몸뼈가 더 낮아질 수 있으므로 이런 경우엔 잇몸뼈 상태에 따라 뼈이식이 필요하게 됩니다.


발치 당일 치과 임플란트 식립과 뼈이식이 함께 진행되면 치료기간 단축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발치 후 동시 식립’이라 합니다. 하지만 잇몸의 상태가 심각하게 나쁠 경우, 즉 잇몸뼈가 아주 모자란 경우 충분한 양의 뼈이식을 먼저 진행하게 됩니다. 그 후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뒤 골형성이 충분히 이루어진 다음에 치과 임플란트 식립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를 ‘단계적 식립’이라 합니다.




임플란트 시 골이식 재료와 주의해야 할 점

치과 임플란트 시술시 사용되는 골이식 재료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➊ 자가골 : 환자 본인의 뼈에서 채취하여 사용

➋ 자가치아골 : 환자 본인에게서 발치한 치아를 골이식재로 가공하여 진행

➌ 동종골 : 기증된 다른 사람의 치아로 재생을 촉진하는 인자들이 보전되어 있는 골이식재

➍ 이종골 : 동물 뼈에서 추출된 골이식재

➎ 합성골 : 사람의 뼈와 비슷하게 만들어서 자가골 부족, 잇몸뼈의 재생 또는 수복을 위해 사용


자가골이나 자가치아골의 경우 면역 거부반응이 적고 기존의 뼈와 붙는 시간이 다른 재료에 비해 짧은 장점이 있습니다. 치과 임플란트 골이식 진행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부분은, 우선 위턱 어금니(상악 대구치) 부위입니다. 코 옆에 상악동이란 공간이 있는데 임플란트를 식립할 위치와 겹칠 경우 상악동거상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상악동은 쉽게 손상될 수 있어 천공 및 축농증 등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위를 시술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뼈이식을 하고 난 후, 골 조직이 튼튼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시술 부위에 외부 충격이나 손을 대는 등의 접촉을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뼈이식을 통한 임플란트의 경우, 잇몸뼈가 부족할수록 뼈이식 시술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치료기간도 길어지므로 철저한 검사와 함께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움말 : 문은수 / 치의학 박사


리포터 : 김용삼 대전MBC 닥터인